안에 박혀서 모습을 감춘 심지를 살리고 살려 아슬아슬한 불을 머금은 향초. 내 방에 조심히 가져와준 착한 휴먼 덕분에, 좋은 냄새가 집안에 퍼진다 예상대로 되지 않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, 지하철을 몸을 실었다. 잘 안타는 노선을 탔다가, 대체 언제 집에 도착하려나하고 멍 때렸다. 그러다 창밖에 오리들을 만났다. 짝꿍끼리 붙어다니는 오리들을 보며 신기해져 기분이 약간 풀렸다. 덕분에 내가 내려야할 역을 지나친 걸 깨달았다. 며칠 뒤 일도 잘 풀렸다. 고맙다, 오리. 팜파티를 다녀오면서 가장 예뻐보였던 탈란드시아를 데려왔다. 처음보다 이파리 끝이 갈색으로 말라버린 건,, 아직 이 녀석이 새 환경 적응기라 그런거겠지...?? 아무래도 책상을 불편해하는 것 같길래, 옮겨줬다. //