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 2

[일상/생각] 네모네모 추억머신

카메라.. 어딘가를 갈 때, 카메라를 가져갈 지 말 지 약간의 고민을 하게된다. 과연이 이 물건이 짐이 될 지, 아닐 지. 내 미러리스 카메라는 개중에 무겁지 않은 크롭바디긴 한다. 하지만, 이 물건이 가방에 들어있고 아니고는 차이가 천지 차이이다. 정말로.. 게다가 요새는 핸드폰이라는 신문물 중에 대중화를 잘 해낸 기계가 있지 않은가. 쟁쟁한 라이벌인, 핸드폰의 입지 덕분에, 이 미러리스 카메라는 몇 번의 당근행 간이 심판대에 오르락내리락 했다. (결국 1인치 똑딱이를 당근행 판결이 나서 보냈다) 카메라는 핸드폰과 달리 sd카드에 있는 영상과 사진을 다시 옮기는 작업도 귀찮고, 가지고 들고 나가는 건 더 귀찮고 무겁다. 그럼에도 아직 카메라가 내 손에 있는 까닭은 분명하다.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한 기..

[일상/생각] 향, 물, 풀

안에 박혀서 모습을 감춘 심지를 살리고 살려 아슬아슬한 불을 머금은 향초. 내 방에 조심히 가져와준 착한 휴먼 덕분에, 좋은 냄새가 집안에 퍼진다 예상대로 되지 않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, 지하철을 몸을 실었다. 잘 안타는 노선을 탔다가, 대체 언제 집에 도착하려나하고 멍 때렸다. 그러다 창밖에 오리들을 만났다. 짝꿍끼리 붙어다니는 오리들을 보며 신기해져 기분이 약간 풀렸다. 덕분에 내가 내려야할 역을 지나친 걸 깨달았다. 며칠 뒤 일도 잘 풀렸다. 고맙다, 오리. 팜파티를 다녀오면서 가장 예뻐보였던 탈란드시아를 데려왔다. 처음보다 이파리 끝이 갈색으로 말라버린 건,, 아직 이 녀석이 새 환경 적응기라 그런거겠지...?? 아무래도 책상을 불편해하는 것 같길래, 옮겨줬다. //