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상의 그 어떤 번쩍임

[일상/생각] 향, 물, 풀

마요마 2024. 11. 11. 19:50
아마도 좋은 사람 냄새?

안에 박혀서 모습을 감춘 심지를
살리고 살려
아슬아슬한 불을 머금은 향초.
 
내 방에 조심히 가져와준 착한 휴먼 덕분에,
좋은 냄새가 집안에 퍼진다


 

1호선 라인 어딘가

예상대로 되지 않은 일이 있어서
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,
지하철을 몸을 실었다.
잘 안타는 노선을 탔다가,
대체 언제 집에 도착하려나하고 멍 때렸다.
 
그러다 창밖에 오리들을 만났다.
짝꿍끼리 붙어다니는 오리들을 보며 신기해져 기분이 약간 풀렸다.
덕분에 내가 내려야할 역을 지나친 걸 깨달았다.
 
며칠 뒤 일도 잘 풀렸다.
 
고맙다, 오리.
 


 
 

우리 집, 유일한 초록 생명체

 
팜파티를 다녀오면서 가장 예뻐보였던 탈란드시아를 데려왔다.
 
처음보다
이파리 끝이 갈색으로 말라버린 건,,
아직 이 녀석이 새 환경 적응기라 그런거겠지...??
 
아무래도
책상을 불편해하는 것 같길래,
옮겨줬다.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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